지난 8일 노사관계 로드맵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한 이후 보건의료노조는 공식입장 표명은 자제한 채 ‘민주노총 지침을 철저히 따르라’는 내부방침을 지역본부와 지부에 전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법안이 환노위를 통과한 이후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는 등 노사관계 로드맵 법안 통과와 관련해서는 매우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보건의료노조의 이같은 모습은 법안 최종 조율과정에서 보였던 적극적인 대응과는 매우 대조적인 것으로, 법안 처리 직후 민주노총에서 ‘노동법 개악안이 통과됐다’며 강하게 규탄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보건의료노조는 12일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국회 앞을 비롯해 전국 주요도시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되는 ‘비정규확산법 전면 무효화 및 노동법 개악안 강행저지 결의대회’에 참가했다.

이어 오는 14일로 예정된 금속노조(연맹)·보건의료노조 하루총파업을 최대한 조직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보건의료노조는 조합원 10% 이상을 조직해 상경투쟁을 진행하고 오후 3시 열리는 민주노총 결의대회에 앞서 독자적인 사전결의대회를 예정하고 있다. 또, 노사관계 로드맵 국회 본회의 통과가 예상되는 15일에는 간부파업을 중심으로 참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8월 타결된 산별교섭 조인식을 다음주 중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놓고 병원 사용자측과 논의 중에 있다.

 
<매일노동뉴스> 2006년 1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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