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올해 실질 물가인상률을 조사하고 조합원을 대상으로 설문을 받는 등 ‘2007년 임금정책 수립’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11일 한국노총에 따르면, 노총은 지난 10월을 기준으로 이미 올해 물가조사를 마친 상태다. 한국노총은 지난 10월 초께 약 5일 간에 걸쳐 전국 12개 지역의 20개 재래시장 및 대형할인매장을 기준으로 생필품 및 가전가정용품, 교통통신 및 서비스 요금 등 340여개 품목에 대한 조사를 끝냈다. 이 조사는 전문 조사자들에게 용역을 맡겨 진행됐다. 한국노총은 현재 정책본부를 중심으로 이 결과를 분석 중이다. 이를 통해 실질 표준물가인상률을 산출해 다음해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에 반영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한국노총은 지난 8일 각 산하 산별노련을 통해 3,600여 개의 단위노조에 ‘2007년도 임금정책 수립을 위한 설문조사지’를 내려 보냈다. 임금체계와 퇴직금제도(연금제 도입 등), 고용관계 등이 핵심적 질문 내용이다. 특히 내년도 임금 및 단체협상의 주요 요구사항과 적정 임금 인상 수준 등을 구체적으로 묻는 내용들도 담겼다. 이번 조사는 오는 22일까지 진행된다.

이민우 정책국장은 “매년 한국노총 차원의 임금지침을 결정하기 위해 물가조사 및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이 두 조사가 사실상 임금 가이드라인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기초조사에 충실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각 단위노조에도 충실한 답변을 당부했다.
 
<매일노동뉴스> 2006년 1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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