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노위 법안심사소위가 노사관계 로드맵 법안을 심의하는 5일부터 민주노총이 연속 총파업 투쟁을 다시 시작한다. 민주노총은 서울 여의도 국회 앞을 비롯해 전국 13개 지역에서 동시다발로 결의대회를 연 뒤 각 지역의 열린우리당, 한나라당사 항의방문 투쟁을 계획하고 있어 전국적으로 격렬한 투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민주노총은 이날 최소한 4시간 이상의 파업에 돌입하도록 지침을 내렸으며,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에 대한 ‘강력한 타격투쟁’도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지침을 통해 “비정규확산법 무효화와 노동법 개악안 저지, 한미FTA 중단을 위해 파업집회 뿐만 아니라 날치기세력(열린우리당, 한나라당)에 대한 강력한 타격투쟁을 전개하며, 지역별 실정에 맞게 가두투쟁, 가두 야간 문화제 등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라”고 밝혔다.

이처럼 민주노총은 5~6일 이틀 동안 파업 참가는 물론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집회 참가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민주노총이 당초 파업을 지침으로 내렸던 4일 투쟁계획을 전 조직 비상간부결의대회로 바꾼 것도 이를 고려한 것이다.

지난 2일 전국단위노조대표자결의대회에서 파업에 돌입하지 못하는 노조들의 적극적인 집회 참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됐기 때문으로, 각 조직별 간부결의대회를 통해 파업과 집회참가자를 늘리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 위한 것이다.

민주노총은 지난 1일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연 뒤 국회 앞에서 투석전을 벌이는 등 서울과 부산, 경남 등 일부 지역에서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한 바 있어, 5일에도 전국 각 지역에서 충돌이 발생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달 12일부터 나흘간 파업과 상경투쟁을 벌였던 건설산업연맹 건설운송노조와 지역건설노조들은 건설산업기본법과 건설기계관리법 국회 통과를 요구하면서 서울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사 항의방문 투쟁에 대규모로 참가할 예정이다.
 
<매일노동뉴스> 2006년12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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