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 뉴스가 속보로 승부하는 요즘, 노동단체인 한국노총 역시 노사관계 선진화 방안을 의결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소식을 인터넷 속보를 통해 전하기에 여념이 없었다고 합니다.

- 8일 한국노총 홈페이지를 보면, 노사관계 로드맵을 논의하는 국회 소식을 전하기 위한 속보가 연이었는데요, 아침부터 오후까지 8차례에 걸쳐(8신) 진행 상황을 꾸준하게 전했다고 합니다.

-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이 소식은 한국노총 홈페이지에서 ‘가장 많이 본 뉴스’ 4위에 올라섰는데요, 1, 2위가 지난달 25일 열렸던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 소식이고, 3위가 비정규직 관련법 본회의 통과소식인 것을 감안하면 큰 성과가 아닐 수 없겠군요. 그 모두가 중요한 사안들이었던 것이지요.

- 다만, 이를 보도했던 간부들이 전문 취재기자들이 아니어서 정보접근성에 한계도 있어 표면적인 소식만 전한 것은 한계인데요. 그러나 이 소식이 ‘많이 본 뉴스 4위’에 오르는 등 이미 그 노력에서 평가받고 있고, 또 이 노력들이 축적돼 간다면 더욱 좋은 소식들이 전해질 수 있겠지요. 파이팅을 기대해 봅니다.

하나은행지부 선관위 “화났다”

- 하나은행지부 선거가 기호3번 김창근 후보의 당선으로 종료됐으나, 기호1번 이근수 후보측이 계속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데요. 하나은행지부 선관위가 마지막 입장을 밝히고 선관위 업무를 종료했다죠.

- 하나은행지부 선관위는 “1번 후보측의 끊임없는 비방과 흑색선전에도 불구하고 대응하지 않았던 이유는 더이상 계속된 논란으로 조합원들에게 상처를 드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선관위는 그동안 선거 결과에 대해 선관위가 민주적인 절차와 정당한 과정을 통해 결정한 것을 전면 부정하고, ‘오만방자’, ‘안하무인’, ‘횡포’, ‘선거결과 조작’ 등의 단어까지 쓰면서 마치 엄청난 부정을 저지른 것처럼 무차별 인신공격을 하고 있다고 1번 후보측을 비판했습니다.

- 선관위가 그동안 자제를 하더니만, 마지막 업무를 종료하면서 직격탄을 날렸군요.

- 하나지부 선관위는 부정이 개입될 여지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은행지부, 하나은행지부 및 각 후보자 측으로 선관위가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부정이 개입될 여지도 없고, 또 그렇게 해야 할 이유도 없다는 설명이죠. 특히 의결권을 가진 공익선관위원 4인과 각 후보측 선관위원 1인씩 총 3인, 모두 7명이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의결한 내용을 1번 후보측 선관위원만 반대했다고 해 선거부정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 것이냐고 지적했습니다.

6·15 선언 이후 최대 간첩사건치고는…

- 결국 ‘일심회’ 사건 관련자 5명에게 간첩죄가 적용돼 구속기소됐습니다.

- 검찰은 일심회를 ‘반국가단체’가 아니라 ‘이적단체’로 규정했는데요. 검찰에 따르면 장씨 등은 북한공작원으로부터 직접 또는 이메일을 통해 지령을 받아 FTA 협상이나 평택 미군기지 이전 반대운동을 통해 반미활동을 벌였고, 민노당의 방북대표단 및 당직자들의 성향 분석,각종 선거동향과 미군 재배치 상황 등 국가기밀 자료들을 수십차례에 걸쳐 북한에 넘긴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 하지만 검찰은 “북에 넘겨준 기밀이 무엇이고 그 기준은 뭐냐”라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정작 침묵을 지켰는데요. ‘특정정당 정보 동향자료도 기밀이냐’는 물음에는 ‘법률과 법원의 판단 이후에’라며 즉답을 피했고, ‘북의 지령이 남측 사회운동에 어떤 영향을 끼쳤느냐’는 질문에는 "논의를 더 해봐야 하기 때문에 '시도' 내지 '기도'라는 표현을 썼다"고 답했습니다.

- ‘6·15 공동선언 이후 최대 간첩사건’이라는 검찰이 준비한 거창한 제목에 비해 정작 실질적인 협의내용에 대해서는 답변이 너무 부실하군요.
 
<매일노동뉴스> 2006년1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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