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한국노총은 먼 길을 보되, 당면 투쟁 하나하나를 승리로 이끌고 있다”며 “사회적 대화와 책임 있는 운동을 통해 사회를 변화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25일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서 “한국노총은 정부와 자본이 대화를 거부하고 탄압으로 우리를 공격할 때는 비타협적인 투쟁을 통해 단호하게 맞서 왔으며 대화의 장이 열리면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로 임해 왔다”며 “9·11 노사정 합의는 그 결정체로서 반드시 국회에서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노총은 경제발전을 위해 외자유치를 나서고 있는 한편, 노사발전재단을 통해 노사간 주체적이고 동등한 협력관계를 형성하는데 노력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위원장은 이를 위해 노동운동이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7~80년대 개발독재국가에서는 정부의 노동자들의 요구를 수요하지 않았고 이에 노동자들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으며 전투적 방식으로 이에 맞서 온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 시대가 달라졌고 다른 여러 방식을 통해 의견개진이 가능해지고 국민들도 전투적 방식을 지지하지 않는 만큼 노동운동 또한 거듭나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자신 또한 노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때문에 민주노총에 대해서도 “자신들이 마치 독립운동하는 양 착각에 빠져 살고 있는 집단”이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국민과 함께 거듭나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로드맵 협상과정에서도 “내부 상황이 불리해지고 약속들을 깡그리 부정”했을 뿐 아니라 그 이후에도 “한국노총에 대해서도 근거 없이 매도하고 무책임한 총파업 구호를 남발해 국민들을 피곤하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 위원장은 “시대착오적인 민주노총의 인식과 행동양식이 바뀌지 않는 한 연대는 불가능하다”며 “한국노총은 새로운 시대에 주인으로서 국민과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매일노동뉴스> 2006년 1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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