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가 99년 이후 투쟁 과정에서 사망하거나 지병으로 운명을 달리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합동 추모행사를 연다.

민주노총 서울본부는 6일 청계천 전태일 열사 동상 앞에서 ‘비정규노동열사 추모주간 선포식’을 열며, 10일까지는 청계천, 세종문화회관, 국가인권위 등에서 추모사진전을 열 계획이다. 이어 11일에는 전국노동자대회 전야제 장소에서 합동 추모제를 진행한다.

서울본부는 “비정규노동자들의 투쟁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99년 이후 오늘까지 처절히 싸우다 공권력의 탄압에 혹은 지병으로 산화해 가신 비정규 노동열사들의 뜻을 재조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99년 이후 투쟁과 지병 등으로 사망한 비정규직 노동자는 유희수, 정종태(이하 재능교사노조), 한승훈, 김영민(한국통신계약직노조), 안동근(전국건설운송노조), 박상준, 최복남, 김동윤(이하 화물연대), 이용석(근로복지공단비정규직노조), 박일수(현중 비정규직노조), 류기혁(현대차비정규직노조), 김춘봉(한진중공업), 김태환(한국노총 충주지부장), 하중근(포항건설노조), 주칠민(울산건설플랜트노조) 등이다.

이중 고 박상준, 김동윤, 이용석, 박일수, 류기혁, 김춘봉 씨는 비정규직 차별철폐와 생존권 보장, 노조탄압 중지 등을 요구하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김태환 지부장과 하중근 씨 등은 노조활동이나 투쟁 도중 회사쪽이 동원한 레미콘 차량과 경찰 진압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

<매일노동뉴스> 2006년 11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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