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중소기업, 학력간 임금격차가 더 벌어지는 등 갈수록 임금 양극화 현상이 심각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지난해 6월 기준 상용노동자 5인 이상 6,495개(약 49만명) 사업체를 표본으로 한 ‘2005년 임금구조 기본 통계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대기업일수록 높은 임금 수준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29인 규모 사업체를 100으로 놓고 볼 때 500인 이상 사업체는 지난해 127.8(1.3배)로 2004년의 127.8에 비해 높아졌다. 반면 5~9인 사업체는 지난해 87.7로 2004년의 91.8로 낮아졌다. 이는 그만큼 대-중소기업간 임금격차가 더 벌어진 것을 의미한다.<표2 참조>


또한 고학력화가 진행 중인 가운데 고학력일수록 높은 임금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전체노동자 중 대졸이상 노동자는 2000년 24.0% 2001년 25.2%, 2002년 28.3%, 2003년 28.7%, 2004년 28.9%, 2005년 31.7%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졸 노동자 1인당 임금을 100으로 놓고 볼 때 대졸 노동자는 154.9(1.5배)로 2004년 152.3에 비해 다소 증가했다. 대졸자의 임금수준은 99년 151.7을 보인 이래 2002년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증가추세를 이루고 있는 것. 대졸이상 노동자의 월급여액을 고졸노동자와 비교할 때 2001년 152.3%를 제외하고는 99년 151.7%, 2000년 150.9%, 2002년 149.4%로 축소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졸이하의 경우도 지난해 85.5로 전년도보다 다소 올랐으나 99년 88.9를 보인 이해 해마다 하향곡선을 긋고 있는 등 학력차에 따라 임금격차가 더 벌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표1 참조>


노동자의 고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노동자 평균연령은 37.7세로 99년 99년 35.9세, 2000년 36.2세, 2001년과 2002년 36.5세, 2003년 37.1세, 2004년 37.5세에서 매년 높아져가고 있다.

연령별 임금수준은 남성노동자가 45~49세, 여성노동자가 30~34세에 임금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으로 노동부는 남녀 노동자가 임금 격차는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남성노동자 대비 여성노동자 월급여액(상여금 및 성과급 제외)은 2002년(64.8%)을 제외하고 99년 63.8%, 2000년 64.8%, 2001년 65.1%, 2003년 65.2%, 2004년 65.7%, 2005년 66.2%로 매년 높아지고 있으나 6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성별 임금격차는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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