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3일부터 시작된 2006 국정감사. 올해도 어김없이 국회의원들은 ‘국민’을 대신해서 큰 목소리로 정부기관을 추궁하고 질타하며, 때론 은폐된 사실을 폭로했다. 하지만 올해도 여전히 노동자들은 “불법과 편법을 동원한 사용자와 정부기관 때문에 일자리를 잃고 폭행당하거나 구속되고, 심지어 목숨을 건 위태로운 농성을 벌여야 하는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사용자와 행정부, 사법부를 상대로 가능한 온갖 방법들을 동원하고도 해결책을 찾지 못한 비정규직 노동자와 장기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의 발걸음은 어쩔 수 없이 국회를 향할 수밖에 없었다. “국회가 적극적으로 나서 노사관계의 일방성과 불평등을 바로잡고 현재 벌어지고 있는 장기간의 투쟁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나서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국감도 막바지에 이른 10월31일 환경노동위원회 국감 방청을 요구하며 국회를 찾은 23개 사업장 비정규·장투사업장 노동자들이 국회 잔디밭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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