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보건의료노조 등 민주노총 7개 조직이 공동으로 금강산 통일기행을 떠난다. 이들 조직은 통일기행 뿐 아니라 조선직총과 함께 산별 자주교류 사업에 대한 논의도 함께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보건의료노조, 서비스연맹, 민주화섬연맹, 대학노조, IT연맹, 언론노조, 전북지역본부 등
민주노총 소속 7개 조직은 2일부터 4일까지 금강산에서 ‘2006 통일기행’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04년 처음으로 보건노조와 대학노조, 공공연맹이 공동으로 금강산 통일기행을 진행한 데 이어 2005년 보건-대학-화섬-서비스연맹 통일기행 행사의 연속선상에서 열리는 행사.

하지만 올해는 어느해보다 참가단위가 늘었음에도 갑작스런 ‘북핵 사태’로 개최 여부마저 불투명해지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야했다. 한용문 금강산 통일기행 집행위원장(보건의료노조 통일위원장)은 “‘북핵’이라는 전혀 예상치 못한 사태가 발생해 행사를 준비하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며 “때문에 가족단위 참가를 신청했던 조합원들이 취소를 요청하는 등 예년보다 전반적으로 참가자 수가 저조한 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 집행위원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정부보다는 민간이, 특히 노동자들이 나서서 남과 북의 평화적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며 “그래서 올해 처음으로 북측의 조선직총과 산별(노조) 교류사업도 논의키로 하는 등 더 진전된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이들 조직은 지난 9월17일 금강산에서 조선직총 관계자들과 실무회의를 갖고 산별노조 교류사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당시 실무회의에서 IT연맹은 중고PC 지원사업을, 보건의료노조는 남북 병원 교류사업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행사 자리에서 더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220여명의 조합원들이 참가하는 이번 행사는 2일 고성항에서 온정리 숙소까지 행진을 시작으로, 북측 조선직총 인사들이 참가하는 통일문화제, 3일 금강산 등반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세존봉과 동석동 코스 등 올해 처음으로 개방되는 금강산 등반 코스도 포함되어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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