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자동차판매 노동자 일부가 자신도 모르게 실직자가 돼 건강보험도 적용받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면서요.

- 네, 대우자동차판매노조 한 조합원이 몸이 아파 병원에 갔더니 국민건강보험 상실자로 처리돼 있는 사실을 병원쪽으로부터 들었다며, 노조게시판에 글을 올렸는데요. 이어 다른 조합원 역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전화해 확인한 결과 “현재 실직자여서 이후 지역의료보험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말을 듣고 황당했다는 이야기를 전했는데요.

- 노조가 조합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대우자동차판매에 확인한 결과, 지난 2일 신설법인으로 직영판매부분 직원들을 인사발령하는 과정에서 전산상 오류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는 확인했다는군요.

-최근, 대우자동차판매는 직영부분판매 분할에 이어 영업소 폐쇄로 또다시 노조와 갈등을 빚고 있는데요. 이러한 갈등이 조합원들의 가족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2002년에도 장기간 갈등을 빚은 바 있었던 대우자동차판매 노사, 올해는 부디 빠른 시일 내 노사간 갈등이 마무리되기를 바랍니다.

병원사용자, 떡 본 김에 제사까지?

- 대한병원협회가 최근 노조의 병원 로비 점거를 막기 위해 ‘노동조합및노동관계조정법' 제42조 시행령 제21조를 개정해 병원 진료실 및 진료대기실을 점거가 금지되는 시설로 등재시키는 방안을 건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 이러한 주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병원협회는 “병원은 환자의 생명을 담보하는 곳으로 여느 공공기간 못지않게 공익성이 큰 장소인 만큼 쟁의행위 금지시설로 규정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입니다. 

- 병원 사용자들은 병원 노사관계가 불안정해질 때마다 이러한 주장을 지속적으로 해오지 않았습니까?

- 네. 하지만 또다시 이러한 주장이 나온 것은 노사간계 로드맵 입법예고안에서 필수공익사업장의 파업권에 대한 규제가 대폭 강화될 것으로 보이자 사용자들이 ‘떡 본 김에 제사도 지내자’는 심정을 이런 식으로 표출하는 것이 아닐까 싶군요.

국정원의 민노당 띄우기

- 민주노동당의 방북이 핫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민주노동당이 이렇게 세간의 주목을 끌기는 2004년 총선 직후 이후 처음인 것 같군요.

- 그렇죠. 지난해도 조선사민당 초청으로 평양을 다녀왔는데, 별로 주목하는 분위기가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올해는 북 핵실험 때문에 추진과정 하나하나가 주목을 받았답니다.

- 더구나 국정원이 소위 간첩 사건을 수사한다면서 현직 사무부총장을 구속하기까지 한 돌발사건이 발생한 직후여서, 민주노동당의 방북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 국정원이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국정원이 민주노동당의 방북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려고 무리수를 두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 아무쪼록 많은 기대와 우려 속에 떠난 방북길이니만큼 ‘평화정당’을 내세운 만큼 조금이라도 성과를 내고 돌아왔으면 좋겠네요.

민주노총 여성휴게실 생기다

- 지난 30일 영등포 민주노총 사무실에 드디어 여성 휴게실이 문을 열었습니다.

- 1층 사무실로 통하는 입구에 마련된 여성휴게실에서 민주노총 관계자들은 간단한 다과회를 열어 자축파티를 열었습니다.

- 그동안 민주노총은 업무에 바쁜 활동가들이 쉬거나 잠시 눈을 붙일 수 있는 공간이 있었지만, 사실상 남성 활동가들의 전유물이 돼 왔습니다.

- 이날 자축파티에는 남성 활동가들도 참가했는데요. 김지희 민주노총 여성 위원장은 "남자들이 이 방에 들어오는 것은 지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이라면서 금남의 구역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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