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인지역공공서비스노조(서경공공노조)가 기업별 지부를 해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서경공공노조는 전체 조직을 16개의 지역분회와 사업장분회로 재편했다. 한편 노조는 ‘대우건설 매각관련 비정규직 노동자 생존권 사수 및 원청 사용자성 쟁취를 위한 투쟁위원회’(대우건설 투쟁위)를 구성키로 했다. 대우건설 투쟁위는 다음달 1일 공식 출범키로 했다.

서경공공노조는 지난 27 신천개발 광화문 교육장에서 임시대의원대회<사진>를 열어 ‘기업별 지부 해산과 지역산별노조 건설을 위한 조직개편안’을 심의하고, 이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서울경인공공서비스노조는 기업별 지부를 모두 해산하고 재정을 통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는 다음달 안에 지역분회와 사업장별 분회 16곳에서 분회장 선거를 실시키로 했다. 또 지역 사업 진행을 위해 현장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지난 7월11일 지역을 중심으로 한 산별노조 건설을 목적으로 노조를 설립했다”며, “이후 꾸준히 기존의 전국사업장인 기업별 지부 해산을 위한 순회교육과 토론회, 확대간수 수련회와 운영위원회를 열고 지부별로 해산 대의원대회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경인공공노조는 이날 대의원대회에서 ‘대우건설 투쟁위’를 승인했다. 투쟁위는 최근 대우건설 매각 과정에서 사옥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노동자 300명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구성됐다. 노조는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인 금호건설이 (매각대금을) 6조3,000억원으로 수정제시했다”며 “최초 협상 때보다 3,000억원이 줄어들었고 이는 고스란히 정규직 노동자들의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 16일 총회를 열고 대우건설 투쟁위의 위원장에 구권서 전국비정규노조연대회의 공동의장이 선출한 데 이어 다음달 1일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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