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KTX 승무원들이 세종로사거리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매주 금요일마다 벌이는 촛불집회가 벌써 세 번째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승무원들의 집회는 활기차다. 공연이 이어진다. 유행가 가사를 바꿔 부르며 춤을 춘다.


“여성은 젊을 때만 좋고 여성은 자르기도 쉽고/ 여성은 모두 불법고용 너무너무 쉬워 죽겠어/ 나는 매일 출근하는 열차안에서 항상 제복 입은 아름다운 그녈 보곤해/ 하지만 승무원 열차 속의 예쁜 꽃이래 한번 보고 금방 버릴 꽃이래”

 
공연이 끝나고 모두 나와 넓은 펼침막에 글을 쓴다. “고객님을 사랑합니다. KTX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승무원을 지지해 주세요.” 승무원들은 집회 뒤 이 펼침막을 들고 서울역까지 행진을 벌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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