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에 위치한 올림픽스포츠센터노조(위원장 고유탁)는 지난 2일 회사가 잠정합의한 내용을 완전히 번복해 협상이 결렬됐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교섭을 진행해오다 지난 11월 30일, △위원장 등 해고자 3인 원직 복직, 복직시기는 별도 논의 △임금 15% 인상 △고소고발 취하 등 9개항에 잠정 합의했으나 회사는 싸인만 남겨둔 시점에서 '해고자 복직 문구를 빼라', '무쟁의 선언 약속해라', '고소고발 취하 못하겠다'며 합의 내용을 번복해 교섭을 원점으로 돌렸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에 대해 노조는 "조합원 대부분이 올해 말이 재계약 시점인 만큼 회사가 막무가내로 나오는 것 같다"며 "현재 조사중에 있는 '성희롱'문제도 본격적으로 부각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센터 김용락 관장은 "지난 30일 교섭에서 잠정합의 한 사실이 없다"며 "해고자 3인의 원직 복직에 기본적으로 동의하지만 시기는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고 이번 파업으로 상당한 손해를 입은 만큼 1년 동안 무쟁의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 관장은 "향후 노조와 교섭은 언제든지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노조는 '일산올림픽스포츠센터 정상화와 노동권·소비자주권 쟁취·성희롱 문제 해결을 위한 노동/시민/사회단체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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