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22일 서울 혜화동 마로니에공원 앞 도로에서 전국비정규노동자대회를 열었다. 그리고 외쳤다. △정부 기간제법안 폐기 △파견법 철폐·불법파견 정규직화 △특수고용직 노동자성 인정·노동3권 보장 △불법하도급 근절·원청의 사용자 책임 인정 △이주노동자 단속 추방 중단·노동허가제 도입 등을. 이날 대회에는 건설일용노동자, 학습지교사, 하청 및 용역업체 소속 간접고용노동자 등 비정규직 노동자 1,000여명이 참석했다.<사진>


가을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대회에서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비정규직노동자들이 흘렸을 서러움의 눈물이 비가 돼 내리는 것 같다”며 “노동 관련 법제도 개악 시도에 맞서 11월15일 시작되는 민주노총 총파업에 비정규직노동자들이 분노를 모아달라”고 말했다.

박대규 전국비정규노조연대회의 공동의장도 “노동자성 인정, 원청 사용자성 인정, 정권 퇴진 결의를 다지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23일 시작되는 특수고용직노동자들의 전국 순회투쟁을 시작으로, 민주노총 총파업 투쟁이 승리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앞장서자”고 주장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노총 임원진과 지역본부장, 19개 산별연맹 위원장들의 삭발 결의식도 함께 진행됐다. 이어, 집회 참석자들은 대회를 마친 후 대학로에서 광화문까지 행진, 광화문에서 열린 '반미반전 민중대회'에 참석했다.

한편, 비정규직 노조들은 이날 대회를 시작으로 총파업 준비 투쟁에 돌입할 방침이다. 화물연대와 건설운송노조 덤프분과는 23일부터 28일까지 고속도로 및 국도 순회 선전전을 진행할 계획이며, 30일에는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특수고용노동자 노동3권 쟁취’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연다. 또,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리는 11월12일부터 건설운송노조 조합원 1만여 명이 3박4일간 상경투쟁을 진행할 예정이며, 상경투쟁을 위한 ‘화물-건설운송 총파업 공동기획단’도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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