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 산업환경연구소에서는 산업재해를 당한 노동자들을 위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 꼭 빠지지 않는 행사가 바로 ‘마술쇼’라죠?

- 네, 한국노총은 11일에도 재가진페환자들을 위한 위문행사를 개최했는데요, 이번 행사에서도 하이라이트는 마술쇼였다고 하더군요. 또한 한국노총은 지난해 12월 산업재해치료 전문기관인 대전중앙병원에 입원해 있는 산재환자들 위문공연에서도 마술쇼를 선보였습니다.

- 산업환경연구소가 위문공연 때마다 마술쇼를 선보이고 있는 것은 환자들의 호응도가 높은 것은 물론 움직이기 쉽지 않은 환자들을 배려한 것이기도 한데요, 특별한 이유가 또 있다더군요.

- 바로 이 마술쇼를 진행하고 있는 직업마술사인 정성모씨가 자신의 아버지도 산재환자(진폐)여서 이 행사에 애착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정씨가 언제부터 한국노총과 인연을 맺었는지는 확실치는 않지만 이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임성호 산업환경연구소 책임연구원이 2000년 업무를 인수인계 받기 전부터였다고 하니 그 인연이 참으로 기네요. 다만 이번 행사에는 사정상 정씨와 같이 일하고 있는 다른 마술사가 출연해 약간의 아쉬움을 남겼다고 하네요.

- 임 연구원도 해마다 행사가 있을 때면 함께 해주고 있는 정씨에게 감사를 표하며 “실제로 환자들에게 인기도 무척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합니다.

폭동 안 일으나는게 신기해

- 우리나라에 부자가 그렇게 많다면서요?

- 예, 지난해 기준으로 현금이나 예금, 주식과 같은 금융자산만 100만 달러 이상 가지고 있는 부자가 우리나라에만 8만6,700명이나 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답니다. 집이나 땅 같은 부동산을 제외하고 사실상 현금이나 다름없는 여윳돈 10억원 이상을 가진 사람이 10만명에 육박한다는 말이죠.

- 더 놀라운 일은,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부자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네요.

- 우와, 그 극심한 경제침체 속에서도 부자들이 오히려 늘어났다고 하니, 이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요. 경기가 실제로는 침체되지 않았다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이들 10만명이 돈 버는 재주가 탁월하다고 해야 할까요? 부자들 정말 살기 좋은 나라가 우리나라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자료로군요.

- 실질 가계 소득은 몇 년째 줄어들고 있는데, 부자들은 점점 더 많은 돈을 버는군요. 이러다가 얼마 안 있으며 ‘부자증가율 1등’과 ‘가난한 사람 증가율’ 1위를 우리나라가 한꺼번에 휩쓸지 않을까 싶네요. 폭동 안 일어나는 게 신기할 지경입니다.

민주노총, 커피 바꿨다

- 민주노총 영등포 사무실 커피가 일반 봉지커피로 바뀌었다는 기쁜 소식입니다. 민주노총은 11일부터 사무실에 보통 사람들이 많이 먹는 'ㅁ' 커피를 비치했습니다.

- 그게 왜 기쁜 소식이지요?

- 그동안 민주노총은 재정부족을 이유로 커피와 설탕, 프림이 나오는 통을 비치해 단추를 눌러서 직접 타먹도록 했는데요. 하지만 이런 방식은 커피와 설탕 등의 양을 조절하기가 힘들어 보통 쓰거나, 달거나, 싱거운 커피가 나오는 바람에 민주노총을 찾는 외부인들의 원성을 들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주위의 원성이 높아지면서 민주노총이 커피를 전격적으로 변경했습니다.

- 이제 민주노총을 찾는 외부인들이 맛있는 커피를 먹을수 있게 됐군요

- 아, 하지만 민주노총 관계자는 "일부 사람들이 커피봉지를 하나씩 타먹지 않고 한꺼번에 대량으로 가져가고 있다"며 "적발될 경우에는 기존 커피를 주겠다"면서 엄포를 놓고 있습니다.

'쌍춘절' 위력은 계속된다

- '쌍춘절'인 올해, 그 어느 때보다 청첩장을 많이 받아보셨을텐데요. 뜨거운 여름동안 잠시 주춤했던 쌍춘절의 위력이 가을 들어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 33살의 '젊은 총각' 금속노조 최용현 부위원장이 드디어 오는 15일 광주에서 혼례를 치룬다고 합니다. <매일노동뉴스>도 지면을 빌어 축하의 인사를 전해드립니다.

- 또다른 33살의 총각, <매일노동뉴스> 김학태 기자도 오는 14일 드디어 장가를 가게 됐다고 싱글벙글입니다. 김 기자는 서울 철도웨딩홀에서 미모의 2살 연하 신부와 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앗, 그리고 <매일노동뉴스> 한계희 기자도 2달 후인 12월3일로 날을 잡았다고 합니다.

- 쌍춘절에 결혼하면 '복'이 온다는 말이 있는데요, 이참에 결혼하는 모든 분들이 '백년해로'하길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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