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BT 노동자 40여명은 지난 7월 권고사직 등 회사의 잦은 인사권 발동에 고용불안을 느껴 화섬노조에 가입했다. 그러나 석 달이 넘도록 제대로 된 단체교섭은 고사하고 해고와 전보발령, 임금체불까지 온갖 불이익만 돌아왔다. 화섬노조에 따르면 SMBT지회가 결성되자, 사측은 ‘노조에서 탈퇴하지 않으면 연봉 계약 시 불이익을 주겠다’, ‘노조에 가입한 관리직들을 모두 생산직으로 발령하겠다’, ‘공장을 폐업하겠다’ 는 등의 엄포를 놓고 노조결성 경위서 등을 제출하도록 했다.
또 노조 임원을 맡은 3명에게는 대전공장에서 서울 본사로 발령을 내고, 다른 1명도 전북지점의 영업직으로 전보조치했다. 이어 특별한 이유도 제시하지 않은 채 권고사직을 통해 2명의 지회 대의원을 해고했다. 이뿐 아니라, 지난 2004년 3월 회사가 설립된 이후로 제때 지급됐던 임금까지 지난 8월부터 체불되기 시작해 조합원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영업부 조합원 19명 중 15명이 집단 탈퇴하는 등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SMBT지회는 회사를 부당노동행위를 이유로 노동부에 고발하고 파업 등 강도 높은 투쟁으로 맞선다는 계획이다. SMBT지회는 “12일 시한부 경고파업을 벌이는 데 이어 17일까지도 사측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면 23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