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노동계는 지난 2일 종묘공원에서 호텔롯데조합원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조치는 피해여성노동자들에 대한 또 한번의 폭력"이라며 "사회가 동의할 수 있도록 엄정한 징계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이 강하게 문제제기 하고 있는 부분은 우선, 노조 여성노동자들이 판단하기에 가장 죄질 정도가 심한 10명에 대해 민사소송의 피고인으로써 이후 소송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징계를 보류했다는 사실이다.
이와 관련 단체들은 "행정당국의 시정조치를 거부하는 것이며 노동부 판정이후에는 반드시 징계조치를 하도록 돼 있는 현행법을 위반하는 명백한 위법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한가지는 회사가 중징계라고 내세운 면직자 2명에 대해 지배인 다나까는 계약기간이 올해 말이고 나머지 한 명인 최씨는 지난 10월 개인적인 사유로 퇴사한 사람이라며 회사의 조치는 '눈 가리고 아웅'이었다는 지적이다.
노조는 지난 1일 긴급대의원대회를 갖고 민사소송에 대한 대응, 징계 보류된 10명의 파면을 위한 선전전과 옥외집회 등 강력한 투쟁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