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여성노동자 2명이 13일째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 김소연 분회장과 강화숙 부분회장은 지난달 24일부터 5일 현재까지 13일째 단식농성을 하면서 △직접고용 정규직화 △위장도급 중단 △손배가압류 및 고소·고발 철회 등을 촉구하고 있다.


분회에 따르면, 지난해 노동부로부터 불법파견 판정을 받았지만 회사쪽은 오히려 불법파견 판정 공정에 대해 도급을 실시하고 조합원들을 해고하는 등 1년이 넘도록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해 단식농성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기륭전자 분회는 지난해 7월5일 금속노조에 가입했으며, 같은 해 8월5일 서울관악지방노동사무소는 기륭전자와 인력공급업체 휴먼닷컴에 대해 불법파견을 인정했다. 이에 분회는 불법파견 정규직화를 촉구하며 지난해 8월24일부터 55일간 현장점거농성을 벌이는 등 이날까지 378일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김소연 분회장은 “1년이 지나도록 40여명의 조합원들이 회사쪽에 사태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지만 회사쪽은 묵묵부답”이라며 “길거리에서 또다시 추석을 맞을 수 없다는 각오로 단식농성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16일 이후 처음으로 지난 1일 기륭전자분회와 회사쪽은 실무교섭을 갖고 집중교섭을 진행키로 합의했으며, 회사쪽이 8일 본교섭을 하자고 해 와 이날 교섭에서 사태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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