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협상 저지를 위한 미국 원정투쟁단이 5일, 제3차 협상이 벌어질 미국 시애틀로 떠난다.

양대노총과 농민단체, 시민사회단체 인사 60여명으로 구성된 미국원정투쟁단은 “미국의 제 단체들과의 연대를 통한 FTA 저지를 위해 3차 협상이 열리는 미국 시애틀로 원정투쟁에 나서게 됐다”고 4일 밝혔다.

원정투쟁단은 현지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사회에서 한미FTA의 문제점을 알리는 한편, 협상을 저지하기 위해 미국 내 노총 및 반전반세계화 단체들과 대중적인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그러나 미국 시민들의 성향을 고려해 평화적인 활동을 벌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미국 시애틀은 지난 99년 반WTO투쟁으로 세계 진보진영의 이목을 끄는 등 미국의 다른 도시에 비해 다양한 운동기반을 갖고 있는 도시로 평가되고 있다.

이들은 6일 오전에는 한미FTA 제3차 개막식에 맞춰 시애틀 레이버 템플 또는 회담장소 앞에서 피켓팅을 벌인다. 오후에는 미 노동,시민단체들과 촛불집회를 연다. 7일에는 양 국가 농민들이 함께 하는 ‘식량주권 파괴하는 한미FTA 저지 농민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부분별 양 국간 단체 간 간담회와 ‘FTA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주제로 국제포럼에도 참석한다.

8일에는 부분별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레이버 템플 공원에서 협상장소까지 약 1.5Km를 삼보일배로 걷는 등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행사들이 집중 배치돼 있다. 9일에는 협상 폐막과 함께 기자회견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6일부터 나흘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한미FTA 3차 협상에서 양국 정부는 탐색전 성격이 강했던 1,2차 협상과는 달리 개방대상과 방법을 놓고 구체적인 논의에 나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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