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복수노조 시대’를 맞아 삼성전자가 ‘노조 파장’을 줄이기 위해 동종기업들의 ‘벤치마킹’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삼성전자가 하이닉스 반도체를 학습대상 1호로 선정했다면서요?

- 네, 한 언론에 의하면 삼성전자는 수시로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노사관계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 반도체 기업중 유일하게 노조가 있는 하이닉스 반도체 노사문화를 공부하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 1년8개월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는 하이닉스 반도체에 무엇을 배우겠다는 거죠?

- 이에 대해 노동계는 “장기간 비정규직 노사분규에도 불구하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하이닉스 반도체의 배짱을 배우겠다는 것 아니겠느냐”며 냉소적 입장을 보였습니다.

민주노총에 다리골절 주의보

- 민주노총에 다리골절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 김태일 사무총장이 지난 27일 부산에 집회하러 내려갔다가 다리가 부러져 깁스를 했다는데요. 최근 금속연맹에도 홍광표 사무처장과 임두혁 수석부위원장이 나란히 다리가 부러져 깁스를 한 채 목발을 집고 다니고 있습니다.

- 이들 세명의 공통점은 다리가 부러진 이유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다만 민주노총 한 관계자는 "김태일 사무총장은 전도(넘어져서)로 인해 하골절상을 입었다"면서 "지금은 이유를 말할 수 없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고 하중근 씨가 "전도로 인해 후두부가 다쳤다"는 국과수 부검 결과를 비꼰 말이군요.

투표율을 높여라!

- 노동부문 최고위원 선거 때문에 민주노동당에 비상이 걸렸답니다. 워낙 낮은 투표율 때문인데요, 투표율이 너무 낮아 선거가 무효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관련 당직자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답니다.

- 28일에는 권영길 의원단 대표의 육성을 담은 투표 독려 음성전화를 당원들에게 걸기도 했고요, 선관위와 각 지역조직에서도 투표 참여를 독려하느라 분주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 투표율이 얼마나 낮기에 그렇습니까.

- 투표는 29일 오후 6시까지인데요, 하루 앞둔 28일 오후 5시 현재 19%를 갓 넘었답니다. 4만8,521명의 유권자 가운데 9,300여명이 투표를 했는데요, 역대 당직자 선거에서 가장 저조한 투표율이랍니다. 투표 마감 시각까지도 50%를 넘지 못하면 투표 기간을 하루 연장할 수 있는데요, 연장해서도 50%를 넘지 못하면 선거 자체가 무효가 된답니다. 만에 하나 이렇게 된다면 선거를 다시 치러야 할 판입니다.

- 투표율이 이렇게 낮은 이유가 대체 뭡니까.

- 이번 선거는 다른 최고위원들과 따로 치루는 선거인데다 민주노총이 추천한 단독후보여서 애당초 ‘흥행’을 점치기 힘들었고요, 더구나 정치적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던 최고위원 출신이라는 이유로 당내 비토세력이 많다는 점도, 낮은 투표율에 한 몫을 하는 것 같습니다.

- 민주노동당은 선거 때마다 낮은 투표율 때문에 걱정했는데요, 이번에는 그 정도가 훨씬 심한 것 같네요. 이번 선거를 계기로 당직선거제도 전체를 다시 점검해 보는 방안도 고려해봐야 할 듯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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