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가 다음달 4일부터 산별학교를 연다. 오는 11월 산별전환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앞두고 주춧돌을 놓아가는 작업이다.

28일 철도노조는 9월4일부터 9일까지 세 차례 산별학교를 연다고 밝혔다. 조합원과 현장간부들을 대상으로 오후 입교식을 시작으로 다음날 10시 퇴교식까지 1박2일 동안 집중 교육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달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운수산별 건설 방침을 확정한데 따른 후속조치로 산별노조의 필요성과 절박성에 대한 조합원들의 이해를 넓히기 위함이다. 교육 참가 조합원 규모도 매회 150명씩, 450여명에 달할 것으로 철도노조는 전망하고 있다.

조연호 철도노조 교선실장은 “그동안 활동가 중심으로 산별교실을 연 적은 있었지만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철도노조는 그간 구조조정 저지를 위한 투쟁을 벌이느라 산별전환 논의가 늦은 게 사실”이라며 “산별노조의 당위성은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을 궁금해 하는 조합원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7일 민주택시노조가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운수산별 건설을 재확인한 데 이어 오는 31일 민주버스노조 역시 대의원대회를 통해 이를 의제로 삼아 논의키로 하는 등 운수 4조직(화물통준위, 민주택시, 민주버스, 철도노조)의 통합작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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