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노조(위원장 추영호)가 임단협 투쟁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2-13일 열린 제33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노조는 21일 조정신청을 내는 한편 전간부가 조
립사거리 철야농성에 돌입키로 했다. 또 오는 30일과 다음달 3일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
시할 예정이다. 노사는 15차까지 협상을 진행한 가운데, 임금과 고용문제 등에서 협상이 제대로
진척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노조가 기본급대비 6.64% 임금인상과 고용유지를 위한 고용관련특별
요구안을 핵심적으로 제기하고 있는반면, 회사측은 복지후생부문 유보기간 2년 연장 등을 제시하
고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 회사측은 15일 교섭에서 고용관련 입장을 제출하겠고 밝힌 상태다.

또 노조는 임단협 투쟁을 중심에 놓되, 매각반대 투쟁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강원희 노
조 기획실장은 "이달말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되는 시점에서 2단계 투쟁을 힘차게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이번 대의원대회에서는 16일로 조정신청을 앞당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전에 투쟁
을 벌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돼 논란을 빚었으나 회사측의 교섭태도를 좀더 지켜보면
서 투쟁을 준비해 나가자는 의견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노조는 해외매각반대 파업
관련 노조간부 47명에 대한 회사측의 손해배상청구소송에 대해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피고보조참
가신청을 준비하고 있으며 대우사태 이후 급여지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정주호 사
장을 고소할 방침이다.

한편 쌍용차노조도 지난 12일부터 부서별 순환파업을 벌이면서 26일 파업을 예고하며 투쟁정비
를 하고 있어, 대우·쌍용차 해외매각반대 투쟁에 이어 관련노조들의 임단협 투쟁이 어떤 수위로
이루어질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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