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세대가 8·15 범국민대회 전야제 행사를 불허한 것과 달리 이달초까지 ‘동방신기’ 주연의 드라마를 상영한 사실이 알려졌는데요.

- “(8·15 범국민대회 전야제 행사는) 대학의 교육과 연구 분위기를 심각하게 저해하는 정치적 행사이며 불법행위이기 때문에 불허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연세대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6일까지 연세대 대강당에서 아이돌 그룹인 동방신기가 주연한 극장용 드라마 ‘베케이션(vacation)’ 상영회를 개최했다고 하는군요.

- 장장 10일간 개최된 이 행사는 매일 5회씩 드라마가 상영됐고 동방신기 멤버들이 직접 팬들과 인사를 나누는 행사가 열렸기 때문에 연세대 캠퍼스는 전국에서 올라온 소녀 팬들로 연일 붐볐다고 하는데요.

- 주최측이 평화적 행사 진행을 거듭 약속했는데도 끝까지 불허한 연세대가 ‘상업적 행사’를 개최해 스스로 면학분위기를 저해한 사실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할지 궁금하네요.

'경찰무전기' 때문(?)에 구속된 '기관지 편집국장'

- 지난 9일 포항에서 열린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 과정에서 민주노총 조합원 5명이 구속됐는데요. 이 가운데 채근식 민주노총 기관지 편집국장도 포함돼 주위를 당황하게 하고 있습니다.

- 보통 집회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더라도 홍보담당자나 편집 담당자가 구속되는 것은 무척 이례적이지 않습니까.

- 경찰은 채근식 국장의 노트북 가방에서 경찰 무전기가 발견됐다는 이유로 구속했습니다.

-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채 국장은 당시 현장감 있는 속보 작성을 위해 방송차 위에서 기사를 작성하던 중 연행됐다”며 경찰 주장이 터무니없다는 반응인데요.

- 하여튼 기관지 편집국장이, 그것도 경찰 무전기 소지죄로 구속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든데요.

- 기관지 편집국장을 경찰이 구속한 이유가 뭔지, 또 진짜 노트북 가방 안에 경찰 무전기가 있었다면 그게 왜 그 가방 안에 있었는지 무척 궁금해지는 군요.

- 현재 당사자는 경찰무전기가 자신의 가방에 있었던 사실을 부정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한 관계자는 “실제 채 국장 가방 안에 경찰무전기가 있었는지도 확인이 안 되고 있으며, 실제 있었다면 왜 있었는지도 파악이 안 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땀범벅, 비범벅 통일선봉대

- 광복절인 15일 오전까지 한여름 무더위에 땀으로 범벅됐던 통일선봉대가 오후에 갑자기 쏟아진 소나기에 미처 우산이나 비옷을 준비하지 못해 이번에는 비범벅이 됐다고 합니다.

-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에는 서울의 낮 기온이 32.4도까지 올라가는 무더운 날씨였다고 합니다. 때문에 14일 밤, 전야제에 참석했던 통일선봉대원들은 오전부터 무더위에 땀을 또 한껏 쏟았다고 하더군요.

- 그러나 오후 들어서 대기 불안정으로 서울과 전남, 경남 일부지역에 소나기가 내려, 서울 기온이 28.1도까지 떨어지는 등 더위는 가셨지만 대원들은 미처 우산이나 비옷을 준비하지 못해 이번에는 비에 흠뻑 젖었다고 하더군요.

- 특히 일부 대원들은 소나기에 휴대하고 있던 핸드폰까지 물에 젖어 물질적인 큰 타격(?)을 입기도 했다고 합니다.

- 그럼에도 대원들은 ‘8월처럼 산다’라는 민중가요에 나오는 “더욱 쏟아져라 폭우여 … 우리는 통일전사”라는 가사처럼 비가 오는 가운데도 끝까지 집회장을 지켰다고 하는데요, 집회에 참여했던 한 대원은 속옷까지 흠뻑 젖었음에도 “선봉대 활동 마지막날 비가 온 것은 하늘도 우리를 축복해 주는 것 아니겠냐”며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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