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노조가 요즘 싱글벙글이다. 공단쪽이 노조와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려했던 연봉제 도입을 막아낸 데 이어 IMF 이후 구조조정 과정에서 대거 노조를 탈퇴했던 조합원들이 속속 노조에 다시 가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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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노조(위원장 이우인)에 따르면, 이 회사 노사는 지난 12일 연봉제 철회와 기본급 5만4천원
인상 등에 잠정 합의했다. 공단은 임금협약 갱신 교섭 중이었던 지난달 16일 5월부터 계장, 6월
주임, 7월 전직원 연봉제 실시 계획을 밝혔으나 연봉제로 전환하면 임금삭감은 물론 계약직 전환
에 따른 고용불안이 야기될 것이라는 노조와 직원들의 반발이 거세자 일단 철회키로 했다. 이 과
정에서 노조는 연봉제 저지를 위해서라도 노조가 필요하다며 직원들을 설득에 나서 70명이나 새
로 노조에 가입했다.

한때 조합원이 190명에 달했다가 13명으로 떨어져 사실상 명백만 유지해 오던 노조는 연봉제
저지라는 성과와 함께 노조 규모 확대에도 상당한 성과를 거둔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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