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19.10.23 수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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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00원짜리 밥 먹고 돌아간 미국협상단
- 한국노총을 찾은 한미FTA 미국 협상팀이 한국노총이 제공한 3,900원짜리 점심을 먹고 돌아갔다죠?

- 네, 13일 오전에 한국노총을 찾은 루이스 카레쉬 미 무역대표부 노동부문 협상대표 등 세명은 한국노총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와중에 정오를 넘겨 한국노총에서 점심을 함께 했는데요, 한국노총에서는 회관 1층에 있는 식당에서 3,900원짜리 뷔페를 대접(?) 했다고 합니다. 옛 속담에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고 그래도 노동계를 방문한 미국 협상단에게 대접이 너무 소홀한 거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는데요, 그러나 한국노총의 한 관계자는 “와서 미운 말만 하고 돌아가는 사람들에게 좋은 점심을 대접해서 뭣 하냐”고 이를 나무라기도 했답니다.

- 물론 사실관계는 이들 미 대표단들이 오후 1시에 민주노총을 방문하기로 돼 있어, 그 일정을 맞추느라 최대한 빨리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을 선택했던 것이라고 합니다.

- 또한 한국노총 관계자들은 “한미FTA와 관련해 한국 정부도 노동계의 목소리를 제대로 들어보지 않는데 미국 협상단이 와서 의견을 나눠준 것이 한편에서는 고맙기까지 하다”고 현 정부의 ‘귀머거리병’에 대해 비꼬고 나서기도 했는데요, 반대로 이날 미 협상단의 양대노총 방문이 “협상을 위해 정보 파악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일부에서는 제기되고 있다고 합니다.

방패는 고무로 만들어도 '무기'

- 12일 청와대로 향하던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와 미국대사관 앞을 막고 서 있던 전투경찰이 맞부딪혔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 1월부터 보급되기 시작했다는 신형 시위 진압용 방패가 등장했습니다.

- 지난 3일에 경찰청은 방패를 확대 지급한다는 발표도 했습니다. 테두리 부분이 우레탄으로 둥글게 처리돼 있고 위아래가 안쪽으로 약간 경사져 있어 몸싸움이 나더라도 시위대가 잘 다치지 않는다고 말했던 그 방패랍니다.

- 이날, 부대원들이 방패를 굽혔다 폈다 하는 손장난을 하는 모습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모두 신소재 플라스틱을 사용해 가볍고 신축성이 뛰어난 덕입니다.

- 하지만 12일 전경은 이 신소재 방패를 ‘무기’로 사용했습니다. 여전한 모습입니다. 성능(?)도 과히 떨어지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테두리는 우레탄이었지만 방패로 머리를 찍힌 시위대는 여지없이 피를 흘렸습니다.

- “시위대의 안전보다 진압하는 전경들의 편의를 위해 바꾼 것 아니냐”는 비판이 그리 억지스럽지 않네요.

여의도에서 공공노련의 새 역사를

- 한국노총 공공노련을 찾으시려면 이제 여의도로 오십시오. 지난 6일 양재에서 여의도 한국노총 건물 9층으로 이사한 공공노련이 사무실을 정비하고 어제 입주식을 가졌습니다. 현판도 내걸었고요.

- 양재 사무실에 비해 공간이 많이 줄어들었는데요. 다닥다닥 배치된 책상이 오히려 아담하니 정겨워 보이기도 합니다. 양재에 비하면 큰 회의실이 없어진 셈이지만 한국노총 회의실을 쓰면 되니까 문제는 없습니다.

- 입주식에서 배정근 위원장은 “여의도에서 공공부문 노동운동의 최선봉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결의를 다졌습니다. 장대익 한국노총 부위원장도 “새로운 공공노련의 역사를 열기를 바란다”며 친정인 공공노련의 한국노총 입주를 축하했습니다.

- 입주식에는 아래층 위층 이웃이 된 타연맹 간부들과 공공노련 소속 노조위원장들이 참가해 축하했습니다. 공공노련은 시루떡을 돌려 자신들의 입주를 알렸고요. 결의대로 공공부문 노동자들과 함께 번성하시길 바랍니다.

"몰라도 너무 몰라"

- 민주노동당이 12일 남북장관급회담 북측 대표단의 “선군(先軍)이 남측의 안정은 도모해준다”고 발언한 것에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 “북이 남쪽 국민들의 정서와 시각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모르기 때문에” 이같은 발언을 했다는 것인데요. 민주노동당이 북측에 유감을 담은 입장을 보인 것은 지난 6일 ‘미사일 유감’ 이후 일주일만입니다.

- 민주노동당이 북한에 ‘유감’을 표하는 경우는 이례적인 일인데, 불과 일주일 사이에 두번에 걸쳐 유감이라는 단어가 등장한 것입니다.

- ‘운동권 교리 논쟁’은 접어두고서라도,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가 대단히 경색돼 있음을 반증하는 현상으로 보입니다.

편집부  labortoday@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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