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현대차 전주공장 비정규직지회(지회장 김형우)가 11일 오전 8시를 기해 무기한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비정규직지회는 지난해 4월 현대차 전주공장 12개 사내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올해까지 26차에 걸쳐 단체협약 체결을 요구로 교섭을 요청했으나 단 한차례도 교섭이 열리지 않자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비정규직지회는 이날 현대차 전주공장 내 버스와 트럭공장을 세우고 300여명의 조합원들과 함께 공장내에서 파업을 벌여, 생산이 전면 중단됐다. 오전 9시30분께 회사쪽 관리자 200여명이 비정규직 조합원들을 끌어내기 위해 공장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충돌을 빚었으며, 이에 앞서 이날 오전, 해고된 비정규직지회 간부가 공장출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현대차 경비대와 충돌해 부상을 입었다.

비정규직지회가 파업에 돌입하자 현대차노조 전주본부(정규직노조)는 당초 이날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예정됐던 1시간 부분파업을 확대해,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3시간 부분파업을 단행했다.

비정규직지회는 ‘노동3권 보장, 단체협약 체결,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고 있으며,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을 경우 전주공장 내에서 ‘옥쇄파업’ 형식의 무기한 파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김효찬 비정규직지회 사무장은 “단체협약을 체결할 것을 사내협력업체쪽에 계속 요청해 왔으나 집단교섭이 아닌 개별교섭을 하겠다는 입장만을 표하며 단 한차례도 교섭석상에 나오지 않았다”며 “최소한 교섭테이블에서 단체협약 체결에 대한 논의들이 시작될 때까지 이번 파업을 끝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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