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파업 188일째를 맞는 자동차관련 제어기기 수입판매업체 한국오므론(주) 노조(위원장 김정훈)는 회사의 직장폐쇄와 장기 파업 해결을 위해 전 조합원 릴레이 일본원정투쟁을 결정, 지난 27일 출국했다.

노조 김정훈 위원장은 원정투쟁의 목적에 대해 "한국오므론에서 일본인 사장에 의해 자행되는 불법적 노조탄압의 실상을 일본 시민과 노동자들에게 홍보하고, 일본 오므론 사장 면담을 통해 한국오므론의 노사약속 이행과 조합원 차별행위 시정 지도를 촉구하는데 있다"고 밝혔다.

이번 원정투쟁은 지난 15일에 이어 2번째로 5명씩 조를 짜 2주 간격의 릴레이 원정을 떠나는 방식으로 12월말까지 지속된다. 정진국 노조 부위원장 등 5명의 원정단은 일본 노동단체(전국일반노조협의회 등)의 지원 속에 28일부터 매일 오전 8시 100여명의 한·일 노동자들과 교토의 오므론 본사 앞에서 항의집회 및 선전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23일 한국오므론 타무라 사장과 면담을 가진 연맹 황원래 고문은 "양쪽 입장만 확인하는 수준이었고 약속이 있다고 하는 등 교섭할 의지가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회사는 교섭 중인 지난 17일 '전면파업 및 부분파업으로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없다'며 조합원 대상으로 직장폐쇄 조치를 내렸다. 이에 대해 노조는 "회사가 불성실하게 교섭에 임하자 3일 동안 3시간씩 총회 형식으로 조합원들이 모였는데 황당하다"며 "노조 탄압의 연장선"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직장폐쇄 이후 로비농성을 시작 27일부터 천막농성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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