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수 장관은 지난 26일 오후 집무실에서 양경규 공공연맹 위원장과 정혜인 KTX 부산승무지부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상수 장관은 27일 국회 노동부 업무보고에서도 열린우리당 제종길 의원의 질문에 “불법파견 여부를 재조사 하겠다"며, "앞으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답변, 이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공공연맹에 따르면, 이상수 장관은 지난 26일 면담에서 “(KTX승무원의) 근무형태가 불법파견인지 아닌지 다시 한번 판단하는 기회를 갖겠다”며 “조사는 객관적으로 할 테니 신뢰하고 기다려 달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KTX 승무원들의 철도공사 직접고용 요구에 대해서는 “한꺼번에 얻으려 하지 말고 단계적으로 사고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고용불안에 대해서는 공사가 책임지도록 하겠다는 얘기가 있다”며 “근본적인 문제로 풀겠다면 간단치 않으니 단계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직접고용 논란의 핵심인 승무원 업무와 관련해서도 그간 철도공사 등의 주장을 정면으로 뒤집는 발언을 했다. “직접고용 의무를 회피하기 위해 안전업무는 여승무원의 업무가 아니라고 말한다”는 KTX측의 설명에 대해 이상수 장관은 “승무원이 안전에 관계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 같다"면서 "서비스도 하지만 안전도 책임지는 업무”라고 말했다.
한편, 이상수 장관은 “대화를 끊지 말고 계속하자”고 말해 대화 창구를 열어놓겠다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