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17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이 끝났다. 아울러 환경노동위원들도 확정됐다. 각 당은 내부 의견 수렴을 거쳐 각 상임위원들의 배정을 마쳤다.

이날 새로 구성된 환노위는 16명인 정수를 채우지 못했다. 16명 정수는 다른 상임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인기가 높은 통외통위위 건교위 정수는 26명이고, 재경위는 25명, 문광위와 행자위는 24명이다. 환노위는 16명 정수마저도 채우지 못했다. 이로써 법사위와 더불어 환노위가 비인기 상임위라는 사실을 또 한번 실감케 했다.

정수가 7명인 한나라당은 의원들의 배정을 마쳤으나, 정수가 8명인 열린우리당은 우선 7명만 배정했다. 정수가 1명인 비교섭단체 몫은 민주노동당에게 배정됐다.

국회는 환노위뿐 아니라 과기정위 1명, 농해수위 2명도 정수보다 적게 배정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7·26 국회의원 재보선 당선자들을 이들 상임위에 배정하거나, 일부 상임위원들을 재배정할 방침이다.

한나라당 몫인 환노위원장에는 단독후보로 추대된 홍준표 의원(서울 동대문을)이 선출됐다. 홍 위원장은 이날 선출 직후 “국회에서 소외계층을 위한 상임위는 보건복지위와 환경노동위라고 생각한다”며 “소외계층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홍 위원장은 드라마 ‘모래시계’의 실제 검사 모델로 널리 알려져 있다.

열린우리당은 한명숙 국무총리를 환노위에 배정했다. 따라서 한 총리를 제외하면 후반기 환노위는 ‘여당 7명(재보선 후 재배정 포함) vs 야당(한나라당,민주노동당) 8명’의 ‘여소야대’ 상임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은 제종길 의원(경기 안산단원을)과 우원식 의원(서울 노원을)을 환노위에 남겼다. 또 이강래, 최용규, 김종률, 조성래 의원을 새로 배정했다.

이강래 의원(전북 남원 순창)은 국민회의 정책실장과 국정원 기조실장, 청와대 정무수석을 역임한 재선 의원이다.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인 최용규 의원(인천 부평을)은 초대 민선 부평구청장과 한국노총 인천본부 고문변호사 등을 맡은 재선 의원이다. 역시 변호사인 김종률 의원(충북 증평 진천 괴산 음성군)은 단국대 법대 교수 출신의 초선 의원이다. 조성래 의원(비례대표)은 판사 출신 변호사이다. 조 의원 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 부산선대위원장과 부산시당 위원장을 맡았다.

한나라당은 전반기에 이어 이경재 전 환노위원장(인천 서구 강화을)과 배일도 의원(비례대표), 신상진 의원(경기 성남중원)을 그대로 남겼다. 안홍준, 정진섭, 한선교 의원을 새로 배정했다.

안홍준 의원(경남 마산을)은 지방분권운동 경남본부 대표와 마창진 참여차지시민연대 상임대표, 위천공단저지와 낙동강살리기 경남총궐기 본부장 등을 맡았던 초선 의원이다. 정진섭 의원(경기 광주)은 지난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 공보특보, 손학규 경기도지사 선거 기획위원장, 여의도연구소 운영본부장을 거쳐 지난해 10월 재보선에서 당선된 초선 의원이다. 한선교 의원(경기 용인을)은 MBC 아나운서 출신으로 유명한 초선 의원이다. 한나라당 대변인을 역임했다.

민주노동당은 전반기와 같이 민주노총 위원장을 지낸 단병호 의원(비례대표)이 맡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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