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성 폐질환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산재의료관리원(이사장 최병훈)이 16일 ‘직업성폐질환연구소’를 설립해 주목된다.

15일 산재의료관리원에 따르면, 직업성폐질환연구소(소장 최병순)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직업성 폐질환’을 연구하는 연구기관으로서, 임상연구·조사연구·연구지원 등 3개 팀(15명) 체제를 갖추고 진폐증을 비롯해 직업성 천식, 간질성 폐질환, 직업성 폐암 등에 대한 조기진단 및 치료기법 개발, 각종 폐질환에 대한 장애기준 연구, 합병증 인정기준, 관리체계 구축 등의 연구활동을 벌인다.

산재의료관리원은 “광업체 종사 근로자의 급격한 감소와 제조업체의 작업환경 개선에도 직업성 폐질환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게다가 지난 65년 ‘직업병클리닉’을 개설해 진폐증 진단 및 치료를 담당했던 모 병원이 현재는 활동이 미미하고 국내 유수의 대학병원도 직업성 폐질환에 대한 관심과 전문 인력이 없어 연구소를 설립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에 따라 직업성폐질환연구소는 우선 진폐 표준 진료지침을 개발하고 장애판정 및 합병증 인정기준을 재정립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의료기관과 의사에 따라 다르게 이뤄지던 진폐환자에 대한 진료를 ‘표준화’ 해 체계적인 치료가 가능토록 하고 각종 직업성 폐질환의 정확한 진단 및 업무관련성 평가를 포함한 연구와 합병증 인정기준 재정립 등 정책 개발도 하겠다는 설명이다.

한편, 국내 진폐환자는 1만8천명(2002년 현재)으로, 전국 병원에서 요양 중인 환자는 3,498명(2005년 현재)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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