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협의에서 '인력감축 동의여부'를 놓고 노사간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는 대우자동차노조(위원장 김일섭)가 지난 24일 대의원대회를 열고 노동쟁의를 결의해 향후 교섭력을 높일 방침이다.

노조는 이날 대의원대회에서 임금체불, 단협불이행, 일방적 인력구조조정에 맞선 쟁의결의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또 노조는 27일 오전까지 교섭에 집중하고 이날 오후에 대의원대회를 속개해 교섭결과에 따라 향후 투쟁계획을 심의할 예정이다.

24일까지 열린 노사협의에서 회사측은 "...회사의 경영위기 극복을 위하여 사업구조, 부품 및 제품가격, 인력 등을 포함한 전 분야에 걸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다음과 같이 합의한다"라는 문구가 포함된 안을 제시했다. '전문'으로 돌려 표현하긴 했지만 여전히 노조가 반대하고 있는 '인력'관련 문구를 고수하고 있다. 김성갑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주말에 회사측과의 접촉은 없었으며 지금으로서는 협상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이러한 가운데 자구동의서 제출을 압박해 들어오는 분위기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어 노조측은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대우차 군산사업본부 상용차(트럭부문)의 경우 노사가 자구계획안에 합의한 것. 최재춘 대우상용차노조위원장과 진상범 대우차 군산사업본부 부사장은 이날 '자구계획에 대한 합의서'를 통해 "...회사의 인력 및 인건비 절감과 관련한 자구계획에 대한 필요성을 인정하며, 자구노력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모색하는데 최대한 협조"하기로 했다.

또 회사가 퇴사자의 재취업 사업 추진을 추진하는 한편, 퇴직금 및 체불임금 해소와 채권단의 자금지원이 즉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사가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인천지법이 향후 법원 선임관리인이 행할 대우차 구조조정을 수용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 대표이사, 임원, 중간간부, 노조 등이 연명한 소명자료를 28일까지 제출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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