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총파업 투쟁지침에 따라 화학노련 산하 17개 노조가 '생존권 보장 특별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을 진행하다 결렬을 선언하고, 지난 24일 쟁의행위 조정신청을 한국노총에 제출해 공공부분외 제조업 노조에서도 총파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들 노조는 사용자측과 한국노총 지침에 따른 '생존권 보장 특별협약' 체결을 위해 교섭을 진행해왔으나, 노동시간 단축, 전임자임금지급, 단협실효성 확보, 비정규직 보호 등의 사안에 대해 교섭이 결렬되자 쟁의조정신청을 결의했다. 해태제과 등 17개 노조는 이후 쟁의행위 찬반투표 등 한국노총의 투쟁일정에 맞춰나간다는 방침이다.

조정신청서를 화학노련으로 보낸 노조는 해태제과, 대한, 삼진화학, 삼정펄프(천안), 한성공업, 동산C&G, 신동신제지, 동서산업, 연세유업, 중앙타프라, 현대약품, 프라코(아산), 동아교재, 비비드광학, 써니상사, 태아산업, 한일콘크리트 노조 등이다. 대부분 충남과 대전에 위치해 있는 이들 노조는 총 조합원 1,200여명에 이르고 있다. 한편 화학노련 산하 상림노조는 지난 23일 쟁의행위 결의를 마친 상태이며, SKM노조는 임단협 교섭 결렬에 따라 지난 20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상황이다.

한국노총측은 이번 총파업 지침 이후 단위노조에서 쟁의행위 조정신청을 한국노총으로 접수하기는 이들 노조가 처음이라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지난 25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이들 17개 노조의 쟁의조정신청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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