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시간 이상 의자에 앉아서 일하는 운수·사무직 노동자일수록 만성전립선염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화의대 동대문병원 비뇨기과 심봉석 교수팀은 전립선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생활환경요인을 조사한 결과 직업적으로 하루 5시간 이상 운전을 하는 운전기사와 사무직이 가장 위험한 직업군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만성전립선염은 회음부와 골반의 통증이나 불쾌감과 함께 배뇨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보통 성인 남성의 50%가 평생 동안 한번 이상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이 질병은 비뇨기과 외래환자의 25%를 차지할 만큼 흔해진 질환이다.

실제로 지난해 민주택시연맹과 원진노동환경건강연구소가 택시노동자를 대상으로 실태조사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택시기사 80% 이상이 비뇨기과 진료가 필요한 수준의 전립선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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