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프 노동자들이 평택 미군기지 확장공사에 일체의 차량 투입을 거부한다는 방침을 결정했다.

건설노조 덤프분과(의장 김금철)는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평택 팽성읍 일대의 285만평 부지 공사에 대한 일체의 차량 투입을 거부키로 결정했다. 아울러 비조합원에 대해서도 이에 대한 동참을 호소하고 실력으로 운행 저지에 나선다는 방침도 세웠다.

특히 평택지역의 덤프노동자들이 소속된 덤프분과 경기남부지부는 성명을 통해 "촌로들이 평생을 다 바쳐 피와 땀으로 일구어 온 농토를 ‘미제국주의 군사기지’로 ‘헌납’하고 결국,‘동북아의 전쟁기지’로 삼기 위한 더러운 음모에 우리 덤프노동자들이 가담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차량투입 거부를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수많은 사람들이 평화를 지키기 위해 투쟁하고 있는 한 우리 덤프노동자들도 평택 대추리로 향하는 덤프트럭을 멈춰 세우고 그 투쟁에 결연히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덤프분과에 따르면 평택지역 덤프 노동자들이 소속된 경기남부지부 외에도 타지역의 차량이 투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방안도 모색 중에 있으며, 특히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덤프노동자들의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한 사업도 추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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