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가 까르푸의 인수자로 선정되자, 까르푸노조는 “이랜드의 부실 자산을 고려할 때, 100% 고용승계 약속은 지켜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같은 우려는 까르푸노조의 상급단체인 서비스연맹도 마찬가지. 8일 강규혁 사비스연맹 사무처장<사진>을 만나 까르푸 매각에 대한 서비스연맹의 입장과 계획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 이랜드의 까르푸 인수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연맹의 입장은 무엇인가.
“일단 매각 당사자인 까르푸에는 투명하지 않은 매각 과정에 대한 해명을 요구해 놓은 상태고, 인수 당사자인 이랜드에는 인수자금 조달계획 등에 대한 답변을 요구해 놓은 상태다. 일단 10일까지 답변을 기다리고, 그때까지 공식적인 입장표명이 없을 경우 강도 높은 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 구조조정과 재매각 등이 예견된다.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까르푸와 까르푸노조가 공중분해될 수 있다는 점이다. 전례에 비춰볼 때, 이랜드는 일부 매장을 제외한 대부분 매장을 매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들러리 매장만 팔아서는 돈이 안 되기 때문에 매각 대상에는 알짜 점포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우려가 현실화 될 경우 이랜드를 상대로 한 타격투쟁이 본격화 될 수밖에 없다."

- 연맹은 이미 뉴코아 인수 과정을 겪으며 이랜드를 경험했다. 이랜드의 노조 탄압 어떤 양상으로 펼쳐질까?
“처음에는 뉴코아에서처럼 노조와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어느 정도 안착화 되면 노조탄압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한다.

- 이랜드가 무리수를 둬 가며 까르푸를 인수한 이유가 뭐라고 보나?
“아울렛과 킴스클럽을 통해 이랜드가 추구하는 패션아울렛으로의 성공 가능성을 경험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틈새시장 공략을 특기로 하는 이랜드의 경영전략이라고 본다. 그러나 유통업계에 미치는 영행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한다.”

- 연맹은 뉴코아, 해태 등 수차례 M&A를 경험했다.
“까르푸의 경우 이전 사례와 완전히 다르다. 까르푸의 절대 금액이 압도적으로 크고, 이랜드의 자기 자본은 절대적으로 적다. 매우 심각한 상황이며, 다각적 투쟁으로 맞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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