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휴게소가 지난달 21일 완전 폐쇄된 채 8일 현재까지 정상화되지 않고 있다.

군산휴게소 노동자들은 지난 2월 전북지역평등노조에 가입, 임금 미지급 지금 및 근로조건 개선 등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사쪽이 오히려 15명을 해고하는 등 갈등이 계속돼 노조는 지난달 18일 전면 파업에 들어갔으며, 사쪽은 21일 직장폐쇄를 단행하고, 도로공사는 이어 영업정지를 발표하는 등 파행을 겪고 있다.

군산휴게소는 찬효산업이 도로공사로부터 위탁을 받아 운영해 왔으며, 군산휴게소 노동자들은 주야 맞교대 12시간 근무를 했지만 평균임금은 연봉 1,200만원~2천만원에 그치는 등 열악한 노동환경에 처해 있었다. 또 사쪽은 연장근로와 시간외근로 수당 등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공공연맹 전북지역본부는 "군산휴게소가 완전 폐쇄된 채 고속도로 이용객들의 민원과 항의가 연일 계속되고 있지만 고속도로 휴게소 관리감독기관인 한국도로공사는 여태까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어 자칫 큰 사고와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휴게소 입구를 콘크리트 방호벽으로 막아놔 심야운전을 하는 고속도로 운전자들의 짜증과 불편은 물론이고 휴게소 인근 갓길에 차를 세워놓고 단잠을 청하는 운전자들도 있어 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전북본부는 "고속도로 휴게소가 악덕기업 이윤추구의 도구가 아니라 고속도로 이용시민을 위한 공공적 휴게소가 돼야 한다"며 "지역시민사회 단체와 연대해 한국도로공사와 전면적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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