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수 최대 환경오염 사고인 남해화학 석고적치장 폐수유출사건과 관련 연구기관의 최종보고 발표회가 여수시 제2청사 대회의실에서 지난 23일 오후에 열렸다.

이날 보고회는 지난해 석고폐수유출사건 이후 지역시민사회단체, 여수시, 남해화학 등이 공동으로 구성된 '남해화학 석고침출수 유출사고 공동대책위' 용역으로 이종협 교수 등 15명의 교수진으로 구성된 서울대 환경안전연구소에 의뢰한 환경안전영향 평가에 대한 최종보고회 였다.

연구의 목표 달성을 위해 총괄분야, 공정분야, 적치장 분야, 화학 분야, 인근 해양 환경분야로 나누어 5분야로 구성하여 조사한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 남해화학 인산공장 석고 적치장 인근 해역의 해양환경 건강성 조사결과, 석고적치장 인근 조간대(밀물과 썰물에 의해 갯벌이 드러나는 지역) 전 지역과 근접 조하대(언제나 바닷물이 차있는 지역) 일부는 석고 침출수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남해화학 석고 적치장에서 발생되는 침출수에 함유된 주 오염물질은 질소, 인, 불소, 중금속(Cr, Cd, Pb, As, Cu)인 것으로 조사됐고 이는 인산제조 공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인산석고는 카드뮴, 크롬, 납, 구리, 등의 유해한 중금속을 함유가 원인으로 드러났다.

△ 현재 적치되어 있는 석고 재고량을 감소시키기 위한 방안도 필요한데 인산석고는 특성상 재활용 이외에 제대로 처리할 수 있는 대안이 현재까지는 없으나 폐석고를 원료로 하는 신 공정개발에 노력하여야 한다.

△ 지속적인 주변환경 조사가 요구되고 인산석고에 대한 규정을 폐기물관리법에 추가하여 규제하여야 한다고 보고했다.

이날 최종 연구발표장에는 지역시민단체관계자, 여수시, 남해화학관계자 등이 200여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남해화학측이 연구결과 '오염문제가 우려할 사항이 아니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해 연구참여자들과 시민단체관계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긴급히 수거하여 정정하는 촌극이 벌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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