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24일 내달 5일 시한부 공동파업 및 공동 총파업을 추진키로 해 한전노조의 파업유보에도 불구, 노. 정 충돌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한국노총 이남순 위원장과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모음식점에서 회동한 뒤 공동발표문을 통해 " 우리는 일방적 구조조정 저지 및 근로조건 개악 없는 노동시간 단축 등 당면 노동현안 해결을 위해`공동투쟁위원회(공투위)'구성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각 조직의 결의를 거쳐 적극 추진키로 한다"고 밝혔다.

양위원장은 "공투위는 오는 12월5일 경고파업 및 양노총 총파업을 추진하기 위해 양 조직 산별 연석회의 개최 등 구체적이고 다양한 방법을 논의할 것"이라며 "오는 26일 공공부문 연대집회, 30일 `공공부문 공동행동의 날' 집회를 함께 전개한다"고 발표했다.

두 노총위원장은 이어 " 우리는 민주적 절차와 합리적 기준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구조조정 정책 철회를 요구하며 노동자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정당한 요구와 투쟁을 집단이기주의로 몰아갈 경우 문제의 해결보다는 오히려 파국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이를 위해 오는 27일 임시대의원 총회를, 민주노총은 28일 중앙위원회를 각각 개최, 이날 발표된 사항에 대해 논의키로 했다.

이와 관련,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관계자는 " 각 노총이 내부 회의를 거쳐 공투위 구성 및 공동 총파업 추진을 추인하는데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대 노총이 공동 파업에 돌입키로 최종 합의할 경우 이는 지난 97년 1월 양대노총 시한부 공동파업을 벌인 이래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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