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노조 신한은행지부 10대 임원선거에 현 집행부인 이건희 위원장 후보조가 단독 출마했다. 이건희 위원장 후보는 출마의 변을 통해 “지난 3년간 9대 집행부는 성공적인 통합을 통해 직원들의 중장기적이고 실질적인 비전을 확보하고자 숨가쁘게 달려왔다”면서 “통합은행의 출범은 순조로왔으나 완전하고 실질적인 통합을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들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10대 집행부는 통합은행을 완성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전 직원들이 풍요롭고 여유있게 일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들기 위해 그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건희 후보조는 △조흥은행과의 실질적 통합 조기 완성 △양행(신한-조흥) 노조의 연대를 통한 강력한 노조 건설 △실질적인 완전고용 쟁취 등의 핵심 공약을 제시했다.

한편, 신한은행 10대 집행부 임원선거는 오는 5월17일 실시된다. 다음은 이건희 위원장과 일문일답.

- 지난 9대 집행부의 활동을 한 가지만 꼽는다면.
“여성문제 해결이다. 배치 및 승진 시 남녀 차별 철폐, 불임휴직 및 입양 시 육아휴직 등을 국내 기업 최초로 도입한 것은 기억에 오래 남는다.”

- 지난 9대 집행부 시기 아쉬웠던 점도 있었을 텐데.
“합병 정국에서 미묘한 사항이 많았다. 전 조합원에게 통합 과정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 홍보를 제대로 못했던 점이 아쉽다.”

- 통합은행 완성이라는 과제가 놓여 있다. 조흥은행노조와 관계는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노노의 연대 틀은 끝까지 지킬 것이다. 가능하면 조흥 노조의 입장을 충분히 수용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 지주회사 내에서 신한은행의 위상 정립은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합병이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경영 및 인사권에 간섭이 심했다. 이를 원상회복 시키겠다. 이를 위해, 지주사에 대한 협상과 투쟁을 병행할 것이란 점만 밝히겠다.”

- 조흥은행노조와 통합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나?
“조기 통합을 원칙으로 할 것이며, 조합원의 혼란을 최소화 하기 위해 애를 쓸 것이다. 이와 함께 조흥노조의 입장과 상황을 최대한 존중하겠다.”

- 노동조건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만은 무엇이며,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가.
“노동강도가 센 것이 사실 가장 큰 불만이다. 이는 합병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기인한 것이 많다. 채용 등 적정인원 확보,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근무시간 정상화 운동을 통해 방향성을 잡고 해결해 나가겠다.”

- 조합원들은 연수기회, 직장 내 보육시설 등 현실적이 문제에도 관심이 많을 텐데.
“현재까지 주로 업무관련 연수가 대부분 이었다. 10대 집행부는 직원들이 실제 관심이 있는 전문 자격증 취득을 위한 연수와 국내외 MBA과정을 대폭 확대시키겠다. 또한 직원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육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검토 단계에 있는 사내 보육시설을 임기 내 추진해 설치하겠다.”

- 금융노조에도 할 말이 많을 텐데. 김동만 후보조에게 바라는 바는 뭔가.
“인적 청산을 통한 금융노조 개혁 및 조합원들의 가슴에 와 닫는 현실적 노동운동에 힘 써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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