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한국노총도 성명을 내고 장애인의 더많은 이동권과 교육권, 노동권을 보장할 것을 촉구하며 이같은 싸움에 연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국노총은 “‘장애인의 날’은 장애인에 대한 시혜와 동정이 아닌 그들 스스로가 모든 차별을 없애고 인간답게 살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하는 날”이라며 “한국노총 또한 이들이 당당한 권리자로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연대해나갈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한국노총은 “이동권이 제약돼 외출하지 못하는 장애인이 40%에 달하고, 70% 이상이 실업에 허덕이고 있으며 50%가 넘는 이들은 학력이 초등학교 졸업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러한 사실들이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빈곤과 차별에 놓이는 우리 사회의 불평등한 구조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노총은 “장애인들에게 있어 이동권과 교육권, 노동권은 생명과도 같은 것이고 이를 박탈하는 것은 이들을 정치, 경제, 사회, 문화로부터 배제시키는 행위”라고 강조하며 “이런 권리들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장애인들은 시혜의 대상으로 전락하며 언제나 2등 국민으로 남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자신을 억압하고 있는 모순에 맞서 차별에 저항하는 장애인 차별철폐 투쟁은 경쟁과 효율의 원리 속에서 끊임없이 분할과 배제를 낳는 신자유주의에 저항하는 가장 보편적인 투쟁”이라며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장애인에게 자행되는 인권침해를 근절하고 동정과 시혜의 대상이 아닌 권리자로서의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또한 노동조합으로서 “장애인의 노동권 확보와 장애인 의무고용 확대를 위한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