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스카 해외자본인 대구텍(주) 노조탄압·비정규직 양산 중단하고 불법파견 해결하라!” 지난 6일 대구에서 올라온 금속노조 대구텍지회 확대간부들이 서울 종로구 서린동에 위치한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 11월1일 임금교섭을 요구로 상견례를 진행했지만 6개월이 지나도록 회사쪽은 노사간 대화보다는 노조를 없애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는 것. 12일 오후 상춘객으로 붐비는 서울 한복판에서 이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다음은 최은석 대구텍지회 산안부장과 일문일답.

-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고 있는 이유는.
“대구텍은 옛 대한중석 주식회사로 이스라엘 자본에 한화 2,500억원이라는 헐값에 매각됐다. 매각된 후 정부의 각종 특혜 속에서 법인세, 소득세 한푼 내지 않고 주식을 100% 소유한 이스라엘 자본인 이스카가 이익을 독식해 왔다. 이스카는 그동안 100명의 노동자를 구조조정시켰고 현재 그 자리에는 83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불법파견으로 사용해, 대표이사가 불구속 입건되기까지 했다. 이스라엘 자본인 이스카의 이러한 횡포에 대해 이스라엘 당국이 직접 제재를 해야 한다.”

- 현재 주요 요구사항은.
“불법파견 비정규직 노동자 83명에 대한 전원 정규직화와 노조탄압 중단이다. 지난해 11월1일 임금교섭을 요구했고 사쪽은 이에 앞서 10월25일 노조를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임금안을 선언, 회사안을 주장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지회장과 간부들에 대한 고소·고발을 비롯해, 무쟁의를 요구하고 반장 등을 동원해 금속노조 탈퇴 서명을 받는 등 노조 무력화에 앞장서고 있다.”

- 교섭이 한달째 중단된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달 13일 이후 교섭이 전혀 되지 않고 있다가 한달만인 13일 다시 교섭을 재개할 예정이다. 금속노조 대구지부와 지회는 물론 성실히 교섭에 임하겠지만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1인시위를 비롯해 시민사회단체를 통한 해외자본 압박 등 투쟁의 끈 역시 놓치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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