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에 재학중인 대학생 3명 중 1명은 현재 공무원 시험이나 행정고시, 사법고시, 임용고시 등 각종 국가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전문업체 잡코리아와 대학생 지식포털 캠퍼스몬이 4년제 대학 재학생 1,158명을 대상으로 '대학생 공무원(고등고시 포함) 시험 준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2.4%(375명)가 '현재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험 유형별로는 '9급 공무원 시험'이 27.5%(103명)로 가장 많았고, △7급 공무원(26.9%) △행정고시(10.9%) △경찰공무원(9.1%) △사법고시(8.3%) △임용시험(7.5%) △소방공무원(4.5%) △기술고시(2.4%) △외무고시(1.9%) 등이 뒤를 이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대학생들은 주로 사설학원이나 온라인 강의 등을 수강하고 있으며, 월평균 10∼20만원 미만을 시험 준비비용으로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유로는 '안정된 직업을 갖기 위해‘(58.7%)'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적성에 맞는 직업 선택을 위해(12.8%) △극심한 취업난을 피하기 위해(10.9%) △공무원을 인정해 주는 사회적 풍토 때문(7.7%) △퇴직 이후의 연금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4.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대학생들의 공무원 시험 준비 열풍은 지방 소재 대학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대구·경북(45.9%)과 전북(45.8%)지역 대학생들의 공무원시험 준비 비율이 높고, △대전·충남·충북(41.5%) △광주·전남(37.7%) △부산·경남(34.3%) △서울(29.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정은 “우수인력들이 안정된 직장을 찾아 사기업보다는 공무원을 더 선호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사회 전체적인 발전을 저해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기업과 정부가 고용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대학 역시 학생들이 올바른 진로 설정을 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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