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둘 씨 부부처럼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을 찾은 이주노동자들이 자녀의 교육 및 진료 문제로 고통받고 있다. 특히 미취학 이주노동자 자녀를 위한 교육시설이 전무하다시피 한 상황이라, 대부분의 자녀들이 안전사고 등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상황이다.
사정이 이러한 가운데, 오는 13일 경기도 광주에서 미취학 이주노동자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쉼터가 개소할 예정이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주지구촌외국인어린이집’으로 이름 붙여진 이 쉼터는 광주 외국인노동자의 집, 유니세프 한국지부, 경기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이 공동으로 개원하며, 미취학 이주노동자 자녀를 대상으로 무료교육 및 무료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광주 외국인노동자의집’의 김해성 목사는 “피부색이 다른 아이들이 사회의 보호를 전혀 받지 못한 채 놀림감이 되거나, 스스로 한국어를 배우며 적응해야 하는 고통을 겪고 있다”며 “이주노동자 자녀는 물론, 외국인 배우자와 결혼한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이 인권을 보호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