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섭이 재개됐다. 금속노조(위원장 김창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오는 22일까지 한달간 현대하이스코 하청업체들과 ‘확약서’ 이행과 관련해 집중교섭을 진행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집중교섭에는 김창한 금속노조 위원장, 김영재 광주전남지부장, 김종안 현대하이스코비정규직지회 수석부지회장 등 3명과 현대하이스코 13개 하청업체를 대표해 케이시테크 등 3개 업체 대표가 교섭에 나서고 있다.

노조는 현재 해고자 복직, 노조활동 보장, 손배가압류 철회 등 지난해 11월3일 합의했던 확약서 이행을 요구하며 회사쪽 교섭단과 이날까지 3차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교섭은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으며 매주 1회 이상 진행중이다.

노조 관계자는 “최근 현대차 비자금 수사로 현대기아차 그룹이 수세에 내몰려 있고 그룹 계열사인 현대하이스코까지 ‘확약서’ 불이행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것이 교섭이 재개된 이유"라며 "이번 집중교섭에서도 현대하이스코 및 이들 하청업체들이 확약서 이행에 나서지 않으면 큰 투쟁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가 7일 오후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오는 27일 지역총파업을 결의하고 있고 현대하이스코비정규지회 또한 이후 다양한 투쟁방안에 대해 논의 중에 있다.

한편 이날 오전 광주고법은 박정훈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지회장과 김종안 수석부지회장에 대한 항소선고를 기각했다. 이들은 지난해 현대하이스코비정규직 투쟁과 관련해 각각 1년6개월 실형과 1년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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