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조 제4대 위원장 선거에 기호 1번 김병홍 후보가 당선됐다.

노조는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재적 조합원 403명 중 377명(93.54%)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195표(51.72%)를 얻은 기호 1번 김병홍-홍승윤(위원장-수석부위원장) 후보쪽이 182표(48.27%)를 얻은 기호 2번 박호열-이시형 후보쪽을 제치고 당선됐다고 3일 밝혔다.

김병홍 위원장 당선자<사진>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당선소감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 당선 소감은.
"이미 2대 위원장을 했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는 조합원들에게 표를 얻을 수 있는 공약을 내세우지 않았다. 우리의 이익이 아닌 사회의 이익을 위해 싸워야 할 때라고 했는데, 당선됐다. 이에 대한 조합원들의 동의를 얻었다 생각하고,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

- 현재 사업장 현안은.
"지난해 파업 이후, 아직도 회사에서는 조합원들에게 징계를 가하고 있다. 쟁의대책위원들에게는 이미 중징계를 내렸고, 일반 조합원들도 비조합원들과의 관계 속에서 계속 불이익을 주고 있는 형편이다. 일례로 조합원 중 기존 교관조종사들을 전부 면직시키는 한편, 비조합원들만 교관조종사로 임명했다. 또 지난해 긴급조정권 발동으로 단체협상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라 내년초 단협 체결을 위한 준비 등이 필요하다."

- 임기 동안 주력할 부분은.
"노조의 기본 원칙인 조합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데 앞장서겠다. 현재 대한민국 노동조합이 상당히 어려운 지경에 처해있는데, 이는 노조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잘못돼 있어서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기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노사관계로드맵, 비정규 문제 등 노동현안들이 많은데, 우리 노조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활동들을 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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