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상호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휴전선을 가로지르는 통일철도 연결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을 대외적으로 대표하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13일 "남북한 통일철도가 열리면 남북한 상호교류가 쉬워질 것"이라며 "그런 날이 빨리 올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東京)에서 수신된 신화통신의 평양발 긴급뉴스에 따르면 김 상임위원장은 이날 평양의 만수대 의사당을 방문한 김대중 대통령에게 이같이 말하고 "남북한 관리들의 상호방문이 조속히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정부도 남북관계 진전상황에 따라 철도망과 인적교류에 대비한 도로망 연결을 추진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교통부 등 관계부처는 이에 따라 전문연구기관에 각종 연구용역을 발주하는 등 남북철도와 도로망 연결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건교부는 남북한 철도시설 통합운영의 토대 마련을 위해 차량과 신호, 전기 등 시스템 통합을 위한 연구용역을 이미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 발주했다.

건교부는 또 남·북한간 철도부문 협력을 위해 △신호 △전기 △시설 등의 시스템 통합방안을 개발키로 하고 이를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04년까지 모두 25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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