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가 동료 기간제 여교사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동당이 논평을 통해 “기간제 여교사의 안전한 노동환경 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동당은 “성폭력 사건은 그 본질 상 권력관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면서 “정규직 교사가 출산, 질병 등의 이유로 공백이 생길 때 그 자리를 대신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기간제 임시 교사는 신분은 불안할 수밖에 없고, 관리자의 부당한 요구에 정당한 문제제기를 하기조차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기간제 교사의 인권 문제를 여러차례 제기한 바 있는 민주노동당은 “어떤 대책도 세우지 않았던 정부당국과 교육부의 안일한 행정의 결과가 이번 사건으로 드러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밝히며, 관계 당국과 교육부가 적극적인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또, 민주노동당은 “이번 수사를 맡은 경찰과 검찰은 피해 여성이 더이상의 피해를 겪지 않도록 수사와 이후 과정에서 여성의 인권을 보호하는 적극적 조치와 함께, 사건의 진상이 정확히 밝혀지도록 엄정한 수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