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요기업들의 순고용이 지난해에 비해 2.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9일 내놓은 ‘2006년 주요기업의 고용동향 및 채용계획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300대 기업(금융업 제외) 가운데 155개 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이 전망하는 올해 총 노동자 수는 55만3천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1만2,805명(2.3%)이 증가한 규모다.

응답기업 가운데 수출이 전체 매출의 50%를 초과하는 기업의 순고용 증가 전망치가 2.7%로 내수주력 기업의 1.9%에 비해 높았다. 산업별로 보면 전기·전자업종의 순고용 증가 전망치가 16만8,087명으로 가장 많았고 증가율은 건설이 5.8%로 가장 높았다.

올해 전반적인 고용상황에 관해서는 “지난해와 비슷하다”고 응답한 기업이 48.7%로 가장 많았으나 “다소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도 35.7%에 달했다. 고용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힌 업체들은 수출과 내수 등 경기호전 전망, 정부의 일자리 창출 노력, 신성장 동력 발굴, 기업의 투자 증가, 신시장 개척 노력 등을 이유로 들었다.

조사대상 기업들이 올해 계획하고 있는 신규 고용은 모두 4만4,978명이며, 이 가운데 수출기업의 신규고용이 3만66명(66.0%), 내수기업이 1만4,912명(34.0%)을 각각 차지했다. 업종별로도 전기·전자업종의 신규고용이 2만5,510명(56.7%)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이어 음식료(3,344명), 섬유(2,906명), 자동차(2,906명) 등 순이었다.

고용증대를 위한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응답기업들은 “고용형태 다양화 및 고용 경직성 완화”(48.0%), “투자, 입지 등 규제 완화 및 투자활성화 지원”(36.5%)를 주로 꼽았다. 고용증대를 위한 기업의 최우선 과제로는 “진취적 기업가정신 고취”를 지적한 기업이 72.3%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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