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7명은 ‘동일노동 동일임금만 보장되면 비정규직으로 취업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전문업체 인크루트(www.incruit.com )와 <월간 인사경영>이 정규직 767명과 비정규직 574명 등 총 1천341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비정규직 인식’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비정규 근로조건 중 가장 개선됐으면 하는 사항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73.7% ‘동일가치노동에 대한 동일임금 적용’ (73.7%)을 꼽았다. 이어 △‘2~3년 등 일정 기간 근무 후 정규직 전환’(63.1%) △‘동일 가치 노동에 대해 복리후생 동일 처우’(62.6%) △‘전문적인 비정규직 일자리 창출’(33.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비정규 처우 개선 희망사항에 대해 현재의 고용형태와 관계없이 비슷한 응답 결과를 나타냈다.

한편, ‘근로조건 개선 후 비정규직 취업희망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정규직의 83.2%, 비정규직의 83.6%가 '취업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근로조건이 개선되지 않은 현 상태에서의 비정규 취업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정규직 응답자의 41.3%가 ‘그렇다’고 답한데 비해, 비정규직 응답자는 29.8%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현 상태에서의 비정규 취업의사를 밝힌 응답자 상당수는 ‘취업 취약 계층’으로, 남자보다는 여자가, 미혼보다는 기혼자 층에서 비정규 취업 의사가 높게 나타났다. 또, 연령이 증가할수록, 학력이 낮을수록, 중소기업 재직자일수록, 경력이 많을수록 비정규 취업 의사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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