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대기업들이 올해 해외 인재를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온라인 리크루팅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매출액 기준 100대 기업 중 74개 업체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4.1%(40개사)가 “올해 글로벌 인재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채용 계획이 없다”고 답한 기업은 41.9%였으며 나머지 4%(3개사)는 “글로벌 인재 채용제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고 응답했다.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들은 채용 대상(복수응답)으로 ‘해외 유학파(92.5%)’를 들었지만, 외국 현지인을 채용하겠다고 밝힌 기업도 57.5%나 됐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올해 처음 미주 현지 채용을 통해 세자리수 규모의 인원을 충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 서류통과자를 대상으로 삼성직무적성테스트(SSAT)를 실시할 계획이며, 이후에는 현지서 임원 면접이 진행된다.

LG전자는 올해 전체 채용 인원의 10% 정도인 200~300명을 연구개발 분야 석·박사 등 해외 우수 기술인력으로 충원키로 하고, 이달초 인사담당 임직원 10여명으로 구성된 ‘해외 우수인재 유치단’을 북미, 일본, 유럽 등에 파견했다. 현대기아차도 해외 고급 기술인력을 채용키 위해 17일까지 독일 아헨공대,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옥스퍼드대 등 유럽 지역에서, 다음달 10일까지 MIT, 스탠퍼드, UC버클리 등 미국 내 9개 대학에서 채용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우리은행과 두산중공업 역시 올해 해외 인재 채용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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